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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길 해석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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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의 '길'을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윤동주 시인의 주옥같은 작품 중에서도 제가 특히 감명을 받았던 작품 중에 하나인데요.

윤동주 시인의 작품 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은 오늘 설명을 드릴 '길'과 '아우의 인상화'입니다.

사실 '아우의 인상화'를 보고 살짝 아주 살짝 눈물을 흘렸습니다. ^^;

사람의 삶은 길은 걷는 것과 매우 비슷하죠.

길을 걸을 때 목적지와 이유를 알아야 지치지 않고 끝까지 걸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목적지도 이유도 모른 채 그냥 걸어야 되니 걸으면 언젠가는 왜 걷고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허무함, 무기력함이 밀려올 것입니다.

이 작품은 삶의 목표를 찾아가는 작품입니다.

그럼 이 작품의 화자는 잃어버렸던 목표를 어떻게 찾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시죠.

 

편집과 수정이 가능한 파일 형태의 EBS 수능특강 및 수능완성 해설 자료가 필요하시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s://cafe.naver.com/literatureidea/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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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naver.com

 

윤동주의 길, 잃어버렸던 참된 자아를 찾는 여정

그럼 본격적으로 윤동주 시인의 '길'의 해설을 시작하겠습니다.

여러분은 길을 잃어보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아마 다들 있으실 것 같은데 어떤 기분이 드셨나요?

막막하고, 두렵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발만 동동 굴렀던 경험들 다들 있으시죠?

그런데 단순히 길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삶에 대한 의미와 목적을 잃어버렸다면요?

시간은 끊임없이 흐르고, 우리는 계속해서 살아갑니다.

실존적인 존재인 인간은 자신의 삶을 자신의 목표와 이상에 따라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존재입니다.

물론 사회와 문화적 제약에 한계는 있지만, 본질적으로 자신의 의지에 따라 너무나도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존재이지요.

이렇게 자유 의지를 가지고, 이상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간은 고귀한 존재이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왜 존재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허무한 존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설명드리는 내용이 조금 어렵지요?

사실 이것은 실존주의 철학은 수박 겉핥기 식으로 조금 가져다 쓴 것입니다.

사람의 입장에서 양은 양털을 만들어내기 위해, 젖소는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동물 입장에서는 잔인한 이야기지만요.

하지만 사람은 존재에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존재하는, 즉 실존하는 존재입니다.

좋게 이야기하면 자유로운 존재로 자유 의지에 따라서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존재가 되지만, 나쁘게 이야기하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가 딱히 없는 존재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존재의 이유는 무엇인가요?

또 여러분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모습은 어떤 것인가요?

여러분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모습과 현재 본인의 모습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오늘 설명을 드리는 윤동주의 '길'에서는 화자가 본질적이고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자아를 잃어버렸다고 판단하고, 그것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작품의 1연에서는 무엇인지 모르나 자신이 중요한 것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납니다.

화자가 잃어버린 것은 쉽게 자신이 생각하는 긍정적인 '나'입니다.

정약용의 '수오재기'에도 나오지만 우리는 너무나 쉽게 이상적 자아를 잃어버립니다.

현실적 요소들에 매몰되어 자신이 진정으로 추구하는 바를 잃어버리고, 눈앞의 삶만 맹목적으로 살아가지요.

화자는 '주머니'를 더듬는다고 표현을 하는데, 여기서 '주머니'는 화자의 내면을 의미하지요.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난 화자에게 2연에서 돌담이 계속해서 나타나지요.

'돌담'은 화자가 길을 가는 것을 막으므로 '돌담'은 극복해야 하는 대상인 방해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돌담은 쇠문을 굳게 닫고' 있습니다.

이상적 자아를 찾기 위해 노력을 하나 통로를 차단하고 있는 절망적인 상황이지요.

하지만 화자는 이상적 자아를 찾는 것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계속해서 자신의 자아를 탐색하지요.

아마도 화자는 자신의 자아를 끊임없이 찾아가는 것이 삶의 여정이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화자가 바라본 하늘은 부끄러울 정도로 푸릅니다.

여기서 하늘은 절대적 윤리적 기준, 또는 이상적인 것으로 긍정적인 것입니다.

화자는 하늘을 보면 이상적으로 살지 못하는 현재 자신에 대해서 부끄러움을 느꼈던 것이지요.

즉, 하늘은 자아 성찰의 매개체이자, 윤리적, 이상적 삶에 대한 기준이 되겠습니다.

6~7연은 이상적 자아를 찾으려는 화자의 강인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길을 걸으며 이상적 자아를 찾는 이유는 담이라는 방해물 너머에 분명히 이상적 자아인 '나'가 남아 있기 때문이며, 내가 사는 이유는 잃었던 이상적 자아를 찾기 위함이라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즉, 자신의 이상적 자아는 어딘가에 분명히 있으며 자신의 삶은 이 이상적인 자아를 찾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을 하고 있지요.

아마도 이상적 자아를 찾고 있는 화자는 조금씩 이상적 자아를 찾고 있을 겁니다.

그것이 눈에 보이지 않아도 말이지요.

마치 우리가 무엇인가를 잘하기 위해 노력하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그것을 잘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지요.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아침에 되지 않지요.

열심히 처절하게 하다 보면 어느샌가 잘하게 되는 것이지요.

사실 살다 보면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삶의 의미를 향해 타올라 달려가다가도 잊어버리고, 또 삶의 의미가 분명하다고 생각을 했다가도 모르겠는 경우가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세상의 무수한 현자들과 성현들처럼 '삶의 의미를 찾아라', 또는 '이상적 자아를 찾아라'라고 말씀은 못 드리겠습니다.

저도 모르겠고 잘 찾지도 않으니까요.

다만 여러분이 정말 힘들 때 그것을 치열하게 찾는 것이 여러분의 삶의 기쁨과 열정을 되찾아 줄 수 있을 것이다는 말씀은 드릴 수 있겠네요.

또 그때 여러분이 찾는 그것은 거창한 것이 아닌 여러분이 사소하다고 생각했던 것들, 또 여러분 주변에 있는 것들, 마치 공기와 같은 보이지 않고 항상 곁에 있어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것들일 것이라는 말씀 정도는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윤동주, 길 작품 상세 설명

 

윤동주_길_해설
윤동주_길_해설

 

윤동주, 길 핵심 정리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고백적, 상징적, 의지적

주제: 참된 자아의 회복과 현실 극복에 대한 의지.

 

특징:

1. 상징적인 시어를 통해서 내면세계를 형상화.

2. 소박하고 일상적인 시어를 구사하여 표현함.

3. 고백적 어조를 통해 화자의 내면을 드러냄.

4. ‘길’을 걷는 여정을 통해 현실을 극복하려는 화자의 의지를 드러냄.

 

구성:

1연: 잃어버린 것을 찾아 길에 나아감.

2연: 돌담을 끼고 있는 길.

3연: 쇠문이 굳게 닫힌 돌담.

4연: 시간의 순환성을 띤 길.

5연: 하늘을 보며 부끄러움을 느낌.

6~7연: 절망적 현실 극복과 참된 자아를 찾으려는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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