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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희덕 존재의 태이블 해석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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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EBS 수능특강에는 나희덕의 존재의 테이블이 출제되었습니다.

나희덕 작가의 주종목은 시입니다. 시인이시지요.

그러나 수필도 엄청 잘 쓰시는 분입니다.

내신 교과서에도 많이 실려 있고, EBS 연계 교재에도 시가 되었든, 수필이 되었든 거의 매년 수록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나희덕 작가의 작품은 교과서나 EBS 연계 교재에서 좋아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려한 글 솜씨에 훌륭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을 쓰시니까요.

즉, 교과서적인 훌륭한 작품을 쓰시니 당연히 입시 문학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또 많이 출제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유명한 나희덕 작가의 작품이 수능에 출제된 적이 없다는 것에 깜짝 놀랐습니다.

평가원 모의고사에는 2009학년도 6월 모평에 '못 위의 잠'이, 2015학년도 6월 모평에는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가 출제되었습니다.

아주 유명한 작품들이 많은 나희덕 작가의 인지도에 비해서는 출제가 아주 많이 된 것은 아니지요.

따라서 나희덕의 작품은 눈여겨서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오늘 설명드릴 존재의 테이블 이외에도 EBS 연계 교재에 출제된 작품들을 살펴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2022년 EBS 수능완성에는 '풀 비린내에 대하여'라는 수필이 수록되었고, 2022년 EBS 수능특강에는 '섶섬이 보이는 방 - 이중섭의 방에 와서', 2021년 수특에는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 2020년 수특에는 '푸른 밤'이 수록되었습니다.

2020년 11월 모의고사에는 '겨울산에 가면'이 출제되었습니다.

최근에 제가 접했던 나희덕의 작품들을 간추려서 말씀을 드리면 이 정도가 되겠네요.

치밀하게 챙긴 것은 아니니 주요 교재나 모의고사에 출제되었던 작품들이 더 있을 수 있습니다.  

 

존재의 테이블,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자리

나희덕의 '존재의 테이블'은 자신이 일상에서 겪은 일을 글로 쓴 수필입니다.

이 작품의 제목이자 핵심 소재인 '존재의 테이블'은 바슐라르라는 철학자가 힘겨운 자신의 삶을 위로해주고, 위대한 철학자가 되는데 큰 도움이 된 물건입니다.

바슐라르는 시골 우체국 임시 직원 출신으로, 결혼한 지 6년 만에 아내를 잃고 혼자서 어린 딸을 키우며 힘든 삶을 살아가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한 삶 중에서도 독학으로 교수 자격시험에 합격한 뒤에 세계적인 철학자가 된 인물이지요.

그런 그는 자신의 테이블에 '존재의 테이블'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작은 테이블 앞에서 즐거운 독서와 몽상의 시간을 가집니다.

테이블 앞에서의 시간만큼은 가난과 고독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며 온전히 자신을 위해서 시간을 사용했던 거죠.

 

오늘 설명드릴 작품의 서술자인 '나', 즉 나희덕 작가는 자신도 '존재의 테이블'을 갖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가 존재의 테이블을 가지려 했던 이유는 바슐라르가 고통과 외로움을 이겨 내는 방식에 깊은 공감을 했고, 자신도 자신의 현재 처지를 비추어 존재의 자리를 찾아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서술자는 인도에서 '존재의 테이블'을 구매합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여행 내내 큰 테이블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힘들어 후회하게 되었지요.

굳이 인도에서 테이블을 사지 않아도 집에 있는 아무 테이블이나 존재의 테이블로 지정했으면 되었다는 생각을 서술자는 하게 됩니다.

자신이 그러한 성급한 결정을 하게 된 이유를 바쁜 생활 속에서 존재의 의미를 잊고 살아간다는 위기감과 더불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나아야 한다는 욕심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서술자가 생각하는 진정한 문제는 그렇게 힘들게 존재의 테이블을 장만했음에도 정작 그곳에 앉아 있는 시간을 많이 갖지 못했다는 것이죠.

사람들이 원래 그렇잖아요. 

어떤 계획을 세우고, 무엇인가 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때는 당장 하면 안 될 것 같이 행동하다가 막상 실행에 옮겨야 할 때는 미루고, 까먹고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지요.

저도 그렇고요. ^^;

바쁜 일상 속에서 비록 존재의 테이블에 자주 앉지는 않지만 서술자는 그 테이블을 깨끗하게 닦습니다.

테이블을 닦으면서 테이블이 거울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를 되돌아보게 하는 거울 말이지요.

또한 삶이 힘들 때마다 더 낮은 자세와 차분한 마음가짐이 필요함을 일깨워주는 존재로서의 존재의 테이블도 생각하게 됩니다.

서술자가 존재의 테이블을 닦는 행위는 존재의 테이블에 대한 애착과 더불어서 존재의 테이블에 앉으려는 준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또 지금의 자신의 삶에 행복을 느낄 준비를 말이지요.

그렇게 존재의 테이블을 깨끗하게 닦고 서술자는 드디어 존재의 테이블에 앉습니다.

그리고 '나는 고통스러우면서도 행복하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어렴풋하게나마 느끼게 된다'는 표현을 통해서 삶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고통을 느끼기도 하지만, 자신의 존재를 돌아보며 산다는 것 자체에 행복을 느끼는 서술자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 이렇게 역설적 인식을 담은 문장으로 작품을 마무리하여 테이블에 앉은 시간이 지닌 가치를 강조하면서 작품을 마무리하고 있죠.

이 작품의 주제를 말씀드리면, 자신의 존재와 삶에 대해서 돌아보고 정리하려는 노력에 대한 가치에 대한 강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바쁘고 힘든 일상에서 그러한 행위가 어려움을, 그렇지만 그것 자체가 주는 행복과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요.

 

나희덕의 존재의 테이블에 대한 특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서술자 자신이 일상에서 겪은 구체적인 경험을 통해서 바람직한 삶의 태도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작품의 마지막 부분을 역설적 표현을 통해서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고요.

또 바슐라르라는 실존했던 철학자를 소개하여 중심 소재에 대한 의미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나희덕, 존재의 테이블 핵심 정리

갈래: 경수필

제재: 존재의 테이블 

주제: 자신의 존재를 돌아보려는 노력의 가치

특징: 

· 구체적 경험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독자의 공감과 깨달음을 유도함

· 역설적 표현을 통해서 글쓴이의 내면을 강조함

· 비유의 방식을 활용하여 대상이 지닌 가치를 드러냄

· 실존했던 인물을 소개하여 중심 소재인 존재의 테이블의 의미를 부각함

 

구성:

· 1 문단: 존재의 테이블을 마련한 계기

· 2 문단: 존재의 테이블로 인해 더 힘들었던 여정

· 3 문단: 존재의 테이블을 갖고 싶었던 이유

· 4 문단: 제대로 사용되지 않는 존재의 테이블

· 5 문단: 일상 속에서 쉬이 생기지 않는 존재의 자리

· 6 문단: 존재의 테이블을 닦으며 얻은 테이블의 의미

· 7 문단: 존재의 테이블을 통해 깨달은 삶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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