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명사의 향가 '도솔가' 해설
월명사의 4구체 향가 작품인 '도솔가에 대한 해설과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신라 시대에 유행했던 '향가'라는 갈래부터 설명을 시작할게요. '향가'는 '향찰'이라는 한자를 이용해 우리말을 표현하는 표기 체계를 사용하여 만든 시가 문학입니다. 이 향가는 4구체, 8구체, 10구체가 있는데 쉽게 4줄, 8줄, 10줄의 형태가 있다는 말입니다. 월명사의 도솔가는 4구체 형식의 향가입니다. 즉 4줄이라는 의미이지요. 원래 향가는 승려들이 많이 써서 불교적, 주술적 내용의 작품들이 많습니다. 이 작품도 주술적, 불교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요.
그럼 '도솔가'의 창작 배경을 설명할게요. 신라 경덕왕 때 두 개의 해가 나타나서 난리가 났지요. 해는 예나 지금이나 왕을 상징합니다. 그러니 두 개의 해는 두 명의 왕을 상징하니, 난리가 날 만도 합니다. 그래서 월명사를 시켜서 산화공덕의 예식을 행했고, 그러자 이러한 괴상한 일이 사라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산화공덕은 예전 부처님이 설법을 하실 때 사람들이 꽃을 뿌리며, 부처님께서 가시는 길을 축복한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김소월의 '진달래꽃'에도 이 산화공덕 모티프가 사용되었지요.
사실 작품의 내용은 그다지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옛날 말로 쓰여 있어, 처음에는 생소하나 현대어 풀이랑 같이 보면 금방 이해가 가실 것입니다. 다만 '미륵 좌주'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 표현은 생소하실 것 같아서 설명을 드립니다. '미륵 좌주'는 미륵보살을 의미합니다. 원래 불교에서 부처는 한 명이 아닙니다. 원래 부처(붓다)는 깨달음을 얻은 자라는 뜻입니다. 유일신처럼 한 명만 있는 것이 아니지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부처님이라고 부르는 가장 유명한 부처는 샤키족(석가족)의 왕자였던 '고타마 시타르타'이고, 이외에도 다른 여러 명의 부처와 보살들이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 명이 있을 수 있지요. 그중 미륵보살은 미래에 이 세상에 내려와 중생을 구하는 역할을 하는 부처를 의미합니다. 사실 이 미륵보살에 대해서도 설명을 드릴 부분이 조금 있는데, 제가 불교에 정통하지 못해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어서 여기까지만 짧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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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명사, 도솔가 핵심 정리
갈래: 4구체 향가
성격: 불교적, 주술적
주제: 산화공덕을 통해 국가의 변괴를 막고자 함.
월명사, 도솔가 현대어 풀이
오늘 이에 ‘산화’의 노래를 불러 /
솟아나게 한 꽃아, 너는 /
곧은 마음의 명에 부리워져 /
미륵좌주를 뫼셔 벌여 늘어서라 /
도솔가 창작 배경
경덕왕 때 두 개의 해가 나타나서 열흘 동안 없어지지 않았다. 천문 관측을 맡은 관원이 아뢰기를, “인연이 있는 스님을 청하여 꽃을 뿌리며 공덕을 비는 예식을 거하면 재앙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하였다. 이에 왕이 인연이 있는 스님이 오기를 기다렸다. 이때, 월명사가 남쪽 길을 가고 있었는데, 왕이 그를 불러 단을 열고 기도하는 글을 짓도록 명령하였다. 월명가가 ‘도솔가’를 부르자 두 해의 괴변이 사라졌다.
배경 설화에 나타난 '두 해'의 의미
‘해’는 군주 또는 신을 상징하므로 두 해가 함께 나타났다는 것은 현재의 왕에 도전할 세력의 출현을 암시함. 이러한 혼돈을 막기 위해 산화공덕의 의식이 행해지고 ‘도솔가’가 불려진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