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2022년 EBS 수능특강에 수록된 고전 소설이자 영웅 소설인 '유충렬전'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영웅 소설 중에서도 영웅 일대기적 구조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 중에 하나이지요.
또 주인공이 천상계에서 지상계로 떨어져 환생하는 적강 모티프를 보이고 있습니다.
즉, 천상계와 지상계로 나뉘는 이원적 구성을 보이고 있지요.
이러한 장치는 너무나도 뛰어난 주인공의 능력을 독자에게 조금이라도 납득을 시켜 개연성을 높이는 장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유교, 불교, 도교의 영향을 모두 받은 작품으로, 유불선 사상에 영향을 받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이 중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사실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반영하고 있는 작품이지요.
국가적인 치욕이었던 병자호란을 문학으로나마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노력이 이 작품에 담겨 있지요.
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짚어드렸으니, 본격적으로 작품의 상세한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지요.
편집과 수정이 가능한 파일 형태의 EBS 수능특강 및 수능완성 해설 자료가 필요하시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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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렬전, 영웅 소설의 전형이 되는 대표작
그럼 본격적으로 '유충렬전(劉忠烈傳)'을 해설하겠습니다.
유충렬전은 영웅 일대기적 구조를 사용한 전형적이면서 대표적인 고전 소설이면서 영웅 소설이지요.
따라서 여러 교과서에 실리고 모의고사에도 자주 나오는 유명한 작품입니다.
보통 내신 대비를 하면서 많이 공부하는 작품이지요.
이러한 작품을 공부하실 때에는 수능특강에 수록된 부분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들의 내용도 숙달을 하셔야 합니다.
전체 줄거리를 잘 알고 있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지요.
왜냐하면 이 작품은 너무 유명해서 수능에 나올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만약 나온다면 수능특강에 수록되지 않은 부분이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본론으로 다시 돌아가서 유충렬전은 영웅 소설의 전형적인 패턴인 영웅 일대기적 구조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웅 일대기적 구조는 '비정상적 출생, 고귀한 신분 -> 어린 시절의 시련 -> 조력자 또는 양육자에 의해 구원 -> 성장 후 시련 -> 시련 극복 후, 부귀영화를 누림'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영웅 일대기적 구조는 고전 소설에서만 쓰인 것이 아니라 현대에 와서도 그 내용을 조금씩 바꿔서 사용하고 있는 패턴이지요.
무협지나 무협 영화를 보면 그러한 패턴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중에 시간 되실 때 무협지나 무협 영화의 내용의 흐름을 잘 살펴보세요.
그전에 보이지 않았던 패턴이 눈에 보이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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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특징은 주인공이 외모가 뛰어나고 능력 또한 뛰어나다는 점이지요.
작품의 주인공인 '유충렬'은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는 엄친아 중에서도 최고의 엄친아입니다.
이렇게 뛰어난 인물을 한자 성어로 '재자가인'이라고 합니다.
'재자'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의미이고, '가인'은 외모도 아름답다는 의미이지요.
그래서 여자 연예인 이름 중에 '가인'이라는 이름이 자주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작가도 유충렬의 능력과 외모가 너무나 뛰어나서 개연성과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생각을 했는지, 장치를 하나 설정해 두었습니다.
바로 유충렬이 원래는 신선이었는데 천상에서 잘못을 해서 인간계로 내려왔다는 설정입니다.
이러한 설정은 유충렬전뿐만 아니라 무수한 작품에 쓰이는 장치입니다.
바로 '적강 모티프'라고 합니다.
천상계에서 인간계로 떨어졌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장치를 통해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유충렬의 능력에 조금이나마 개연성을 부여하려고 했던 것이겠지요.
사실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작품의 배경이 중국의 명나라로 설정이 되었지만, 사실은 당시 조선의 상황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조선 후기에 청나라에 조선이 항복한 굴욕적인 전쟁이 있었지요.
바로 병자호란입니다.
우리의 조상인 조선이 중국을 섬겼다고 우리는 알고 있지만 사실은 중국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한족'이 세운 나라를 존경하고 따랐던 것입니다.
청나라는 여진족이 세운 나라로, 우리 조선은 여진족을 오랑캐라고 무시했었지요.
명나라를 세운 '한족'은 조선 사람들을 오랑캐라고 비하했는데 그러한 조선 사람들은 또 여진족을 무시했으니, 조금 우습기도 합니다.
여하튼 조선이 무시하던 오랑캐인 여진족이 조선을 쳐들어와서 조선을 파괴하고 약탈하여, 조선 사람들은 인명, 물질과 더불어 정신적으로도 상처를 받았지요.
따라서 상처받은 자존심을 문학적으로 나마 보상받고 싶어 했습니다.
유충렬전과 같은 소설을 통해서 상처받은 자존심을 보상받으려고 했던 심리가 반영된 것이지요..
유충렬전 핵심 정리
갈래: 영웅 소설, 군담 소설, 적강 소설, 국문 소설
성격: 전기적, 비현실적, 영웅적, 우연적
구성: ‘발단 – 전개 – 위기 – 절정 – 결말‘의 5단 구성, 영웅 서사 구조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 배경: 중국 명나라
주제: 유충렬의 고난과 영웅의 행적
특징:
· 영웅 일대기적 구조가 잘 드러남.
· 영웅 소설의 전형적 요소를 두루 갖춤.
· 천상계와 지상계로 이원적 공간이 설정됨.
· 유교, 불교, 도교의 유불선 사상이 작품의 바탕이 됨.
· 병자호란으로 인한 아픔과 상처받은 자존심을 문학적으로 회복하고 보상받으려는 심리 반영.
유충렬전 전체 줄거리
명나라 때의 충신인 유심은 자식이 없어 한탄하다가 남악 형산에서 치성을 드리고 태몽을 꾼 뒤 아들을 낳아 이름을 충렬이라 짓는다.
정한담과 최일귀 등은 토번과 가달과의 전쟁을 반대하는 유심의 태도를 문제 삼아 그를 귀양 보내고 충렬 모자마저 살해하려고 하지만, 충렬은 천우신조로 살아난 후 강희주를 만나 그의 사위가 된다.
유심을 구하기 위해 상소를 올린 강희주 역시 정한담에 의해 귀양을 가게 되고, 강희주의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진다.
충렬은 부인과 이별한 후 백용사의 노승을 만나 도술을 배운다. 이때 남적이 명나라를 쳐들어오자 정한담은 남적에게 항복한 후 천자를 공격한다.
이에 유충렬이 등장하여 천자를 구한 후 정한담을 사로잡는다. 정한담을 응징한 유충렬은 이후 황후와 태후, 태자를 구한 후 헤어졌던 자신의 가족과도 재회하여 높은 벼슬에 올라 부귀공명을 누린다.
유충렬전 작품에 반영된 시대상
· 병자호란 당시의 정치적 상황:
작품에서 토번과 가달 정벌을 둘러싸고 정벌을 주장하는 정한담과 이를 반대하는 유심의 대립은 병자호란 당시 척화파와 주화파의 대립을 보여 줌.
· 강화도 함락:
황후, 태후, 태자 등이 호국의 포로로 끌려가는 것은 당시 강화도 함락으로 인해 궁중 비빈과 대군이 포로가 된 것을 보여줌.
· 호국에 대한 복수심: 유충렬이 호국을 정벌하고 복수하는 작품의 내용은 역사적 사실과는 다른 결말로, 이는 병자호란으로 인해 상처받은 민족적 자존감을 회복하고 소설을 빌려서 복수하려는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음.
유충렬전 해제
이 작품은 ‘유충렬’이라는 영웅의 일대기를 그린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영웅 소설이자 군담 소설이다.
작품의 주요 내용은 천상에서 지상으로 적강한 유충렬이 고난과 역경을 극복한 후 위기에 처한 나라와 가문을 구한다는 것으로, ‘주몽 신화’에서 시작된 전통적인 영웅 서사 구조를 충실히 계승하고 있다.
한편 이 작품은 주전파와 주화파의 대립이나 인조의 남한산성 피란, 병자호란의 패배로 인해 대군과 비빈이 청나라로 잡혀간 것 등과 같이 병자호란과 관련된 당대 시대상이 반영되어 있는데, 특히 공간적 배경이 중국의 명나라인 것, 주인공인 유충렬이 두 번에 걸쳐 호국을 정벌하고 호왕을 살육하는 것은 병자호란의 패배로 인한 민족적 자존심의 회복과 청나라에 대한 당대 민중의 적개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유충렬전 상세 설명
해설 이미지를 마우스로 클릭하시면 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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