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철의 떠나가는 배, 고향을 떠나 떠돌아야 하는 운명에 대한 슬픔
박용철의 현대시 '떠나가는 배를 설명드리겠습니다.
2022년 EBS 수능특강에 수록된 작품이지요.
제목인 '떠나가는 배'는 화자의 처지를 의미하지요.
정처 없이 떠돌아야 하는 화자의 서글픈 운명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본문으로 바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첫 줄은 '나 두 야 간 다'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글자를 띄어서 썼습니다.
이것은 시인이 의도적으로 띄어쓰기를 한 것입니다.
그럼 어떤 의미로 이렇게 띄어쓰기를 했을까요?
첫 번째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떠난다는 의지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띄어서 쓰면 끊어서 읽히기 때문에 강조가 되는 것이지요.
두 번째는 망설임, 아쉬움, 머뭇거림 등을 표현한 것이지요.
이렇게 띄어쓰기를 하면 끊어서 읽기 때문에 아무래도 길게 읽어야 되고, 이것은 이런저런 생각에 머뭇거리는 것으로 볼 수 있지요.
그러면 화자가 어딘가로 떠난다는 것이 좋아서 떠나는 것인지, 아니면 어쩔 수 없이 떠나는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늑한 이 항구인들 손쉽게야 버릴 거냐'라는 구절로 2연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화자는 떠나고 싶지 않은 것이지요.
그런데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3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떠나기 싫은데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앞 대일 언덕인들 마련이나 있을 거냐'
이 부분에서 화자는 어떤 정착지나 목표 등이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지요.
화자로서는 너무나 힘든 상황일 겁니다.
떠날 수밖에 없는 처지지만, 아무것도 보장되어 있지 않아서 불안한 미래를 안고 떠나는 상황이지요.
그리고 마지막 연인 4연에서는 1연과 같은 내용으로 시를 마무리합니다.
이렇게 시에서 처음과 끝이 같은 것을 '수미상관' 구조라고 합니다.
이 '수미상관' 구조의 효과를 말씀드리면, 첫째, 운율을 형성합니다. 반복되니까요.
둘째, 의미를 강조합니다. 반복되니까요.
이 작품에서는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과 그 안타까움과 슬픔을 강조합니다.
셋째, 구조적 안정감을 줍니다.
처음과 끝이 구조가 같으니 작품이 구조적으로 안정적인 느낌을 주지요.
넷째, 여운 형성입니다.
여운은 끝났는데 끝나지 않은 듯한 느낌을 말합니다.
우리가 영화 같은 것을 보고 여운이 남는다는 말 많이 하잖아요.
그러니까 영화가 끝났는데도 그 영화가 끝나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들고, 계속해서 생각난다는 것이겠지요.
'떠나가는 배'의 주제를 정리하면, 정든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과 슬픔을 표현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편집과 수정이 가능한 문서 파일 형태의 EBS 수능특강과 수능완성 해설 자료가 필요하시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s://munbunseon.tistory.com/124
박용철, 떠나가는 배 핵심 정리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의지적, 자전적, 자탄적, 애상적
주제: 고향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는 슬픔.
특징:
1. 의도적인 띄어쓰기를 통해 정서와 의지를 표현.
2. 잦은 설의법을 통해 감정을 표현.
3. 수미 상관 구조를 통해 의미를 강조.
구성:
1연: 고향을 떠나려는 마음.
2연: 고향에 대한 애정과 미련.
3연: 떠날 수밖에 없는 처지와 미래에 대한 불안.
4연: 고향을 떠나려는 마음.
박용철, 떠나가는 배 해제
작품은 일제 강점기의 현실에서 정든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비애를 담고 있다.
시대적 고난과 시련으로 인해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쫓겨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특히 ‘나 두 야’와 같은 의도적인 띄어쓰기는 ‘낯설게 하기’를 통해 독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시적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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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철, 떠나가는 배 상세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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