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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운문

2025년 고1 10월 모의고사 김기홍 '농부사' 해설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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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고1 10월 모의고사에 출제된 김기홍의 가사 작품인 '농부사'는 농사의 중요성과 농사를 짓는 삶에 대한 예찬을 담은 작품입니다.

 

[2025 고1 10월 모의고사] 김기홍 '농부사(農夫詞)' 완벽 해설 및 핵심 정리

2025년 시행된 고등학교 1학년 10월 전국연합학력평가 국어 영역 고전시가 지문으로 출제된 김기홍의 '농부사(農夫詞)>'를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사대부로서의 정체성을 지니면서도 농업을 생존의 근본이자 도덕 실천의 장으로 인식했던 조선 후기 지식인의 가치관을 잘 보여주는 가사 작품입니다. 내신 및 수능 대비를 위해 원문의 시어 풀이와 구절별 의미, 그리고 작품 전반을 관통하는 주제 의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1. 작품 개관 및 핵심 포인트

  • 갈래: 가사
  • 성격: 교훈적, 유교적, 예찬적, 설득적
  • 제재: 농사(농업)
  • 주제: 농사의 중요성 강조 및 농사짓는 삶의 가치 예찬
  • 특징:
    1. 사민(四民) 사상: 사농공상(士農工商) 중 농업을 '본업(本業)'으로 규정하고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함.
    2. 고사 인용: 중국의 성현(순임금, 후직, 제갈량)들의 사례를 열거하여 농사의 당위성을 확보함.
    3. 대조와 설의: 성인과 우부(어리석은 자), 금은보화와 곡식을 대조하고 설의법을 활용하여 주제 의식을 강화함.
    4. 주경야독(晝耕夜讀): 낮에는 농사짓고 밤에는 글을 읽는 이상적인 선비의 삶을 제시함.

2. <농부사> 원문 분석 및 현대어 풀이

작품의 흐름에 따라 서사, 본사, 결사 구조가 아닌 의미 단락별로 나누어 정밀하게 분석합니다.

(1) 농사의 당위성과 사민(四民)의 본분

[원문] 천하의 사람들을 사민(四民)에 나누시니 학문을 하게 되면 입신양명 하려니와 농사는 본업(本業)이라 앙사부육(仰事俯育) 하리로다 인명(人命)이 지중하고 하늘이 만들었으니 천민(天民)이 되어 나서 본업을 아니하랴

  • 해설: 화자는 세상 사람들을 사, 농, 공, 상의 네 가지 신분(사민)으로 구분하며 시상을 전개합니다. 선비(士)가 되어 학문을 닦으면 출세하여 세상에 이름을 떨칠 수 있지만(입신양명), 화자는 '농사'를 생명을 유지하고 가족을 부양하는 **본업(本業)**으로 규정합니다.
  • 주요 시어:
    • 앙사부육(仰事俯育): 우러러 어버이를 섬기고, 굽어 처자식을 보살핀다는 뜻으로 가장의 무거운 책임을 의미합니다.
    • 천민(天民): 하늘이 낸 백성.
  • 핵심: 인간의 목숨은 하늘이 만든 소중한 것이기에, 생명을 지키는 농사는 하늘의 백성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임을 설의법("본업을 아니하랴")을 통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2) 계절의 흐름과 농사의 과정

[원문] (뜰에 봄이 들고 화풍이 훈훈하거든 쟁기를 손수 들고 서직(黍稷)을 갈아 심어 화기(和氣)에 숨을 틔워서 비이슬에 자랐거든 일찍 일어나 호미 메고 남쪽 밭에 돌아가서 잡풀을 다 갈아서 기운차게 흥성하거든)

  • 해설: 시간의 흐름(계절의 변화)에 따른 농사의 구체적 과정을 묘사하는 부분입니다. 봄이 되어 따뜻한 바람(화풍)이 불면 쟁기를 들고 밭을 갈며, 기장과 피(서직)를 심습니다. 따스한 기운과 비, 이슬을 맞고 곡식이 자라면 호미를 메고 김매기를 하는 등 구체적인 농기구와 농사 행위가 드러납니다.
  • 특징: 관념적인 농사가 아닌, 쟁기와 호미를 들고 땀 흘리는 구체적 현장감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3) 자급자족을 통한 유교적 가치 실현 (안분지족)

[원문] (청주를 맑게 빚고 자성을 갖춘 후에 선조께 제사하며 처자식 거느리고 배불리 먹으리라) (내 몸에 욕이 없고 남의 밥을 아니 빌면 인간에 나왔다가 홀홀히 돌아간들 부앙(俯仰) 천지간의 무슨 한이 또 있으리)

  • 해설: 농사의 목적이 단순한 생계 유지를 넘어섭니다. 직접 지은 농산물로 맑은 술(청주)과 제물(자성)을 마련하여 조상께 제사를 지냅니다. 이는 농업이 '효(孝)'라는 유교적 이념 실천의 기반임을 보여줍니다.
  • 핵심 태도:
    • 자립 정신: 남에게 밥을 빌리지 않고(구걸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생계를 해결한다는 자부심이 드러납니다.
    • 안분지족(安分知足): 자기 분수에 만족하며 욕심 없이 사는 태도입니다. 하늘을 우러르고 땅을 굽어보아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는 태도는 맹자의 사상과도 연결됩니다. 설의법("무슨 한이 또 있으리")을 통해 자급자족하는 삶의 만족감을 극대화합니다.

(4) 성현(聖賢)들의 사례를 통한 농사의 가치 입증

[원문] (예부터 성현네도 농업을 먼저 하니 대순은 성인으로 역산에 가 밭을 갈고 후직은 농사 되어 경종(耕種)을 힘쓰시니 신야 이윤이와 남양 제갈량이 한가히 녀름지어 농상(農桑)을 일삼으니 세상의 중한 일이 이 밖에 또 있을까)

  • 해설: 화자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역사적 권위(성현)를 빌려옵니다. 중국의 성군인 순임금(대순)이 역산에서 밭을 갈았던 일, 농사의 신인 후직이 씨 뿌리는 일에 힘쓴 일, 그리고 명재상인 이윤과 제갈량이 초야에서 농사짓고 누에를 쳤던(농상) 고사를 인용합니다.
  • 의도: 위대한 성인과 영웅들도 농사를 중시하고 직접 실천했음을 보여줌으로써, 농업이 천한 일이 아니라 가장 중요하고 고귀한 일임을 역설합니다. 마지막 행 역시 설의법을 사용하여 농사보다 중요한 일은 없음을 강조합니다.

(5) 경제적 가치와 도덕적 기반으로서의 농사

[원문] (금은이 귀하여도 기갈(飢渴)을 못 살리고 옥백이 보배라도 흉년에 쓸데없다) 항산(恒産)이 없는 후에 선심(善心)인들 어찌 나리 가색(稼穡)의 간난(艱難)을 글마다 이르시니 주공의 칠월시(七月詩)는 그 중에 간절하니 읊으며 노래 불러 뉘 아니 감동하리

  • 해설: 물질적 가치와 실질적 생존 가치를 대조합니다. 금과 은, 구슬과 비단(옥백)은 귀한 보물이지만, 굶주림과 목마름(기갈)이나 흉년 앞에서는 무용지물입니다. 반면 농사는 인간의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근본입니다.
  • 항산(恒産)과 선심(善心): "항산이 없으면 선심인들 어찌 나리"라는 구절은 맹자의 '무항산 무항심(無恒産 無恒心)'을 인용한 것입니다. 일정한 생업이나 재산(항산)이 있어야 도덕적인 마음(선심/항심)이 유지될 수 있다는 뜻으로, 경제적 안정이 도덕 실현의 전제 조건임을 통찰하고 있습니다.
  • 가색의 간난: 곡식을 심고 거두는 일의 어려움을 의미합니다. 주공이 지은 <칠월시> 등을 언급하며 농사의 고단함과 그 중요성은 옛글에서도 강조되었음을 재확인합니다.

(6) 주경야독(晝耕夜讀)과 이상적 삶의 지향

[원문] 어와 아이들아 자세히 들어보라 (성인(聖人)도 저러하니 그 아니 어려우냐 우부(愚夫)도 다 알거든 그 아니 쉬울텐가) 아침에 밭을 갈고 밤이거든 글을 읽어 충효를 본을 삼고 구족(九族)이 화목하거든 월삭(月朔)의 회음(會飮)하며 낙세(樂歲)로 누리다가 공명(功名)을 못 이룰지라도 격양가로 늙으리라

  • 해설: 시적 청자(아이들)에게 말을 건네는 돈호법을 사용하며 교훈을 전달합니다.
  • 대조법: 성인에게도 어려운 것이 농사지만, 어리석은 사람(우부)도 그 중요성을 알 만큼 쉬운(자연스러운) 이치이기도 하다는 역설적 인식을 보여줍니다.
  • 주경야독: '아침에 밭을 갈고 밤에 글을 읽어'라는 구절은 이 작품이 지향하는 이상적 인간상입니다. 노동과 학문을 병행하며 충효를 실천하고, 친척(구족)과 화목하게 지내는 삶입니다.
  • 결론: 비록 세속적인 출세(공명)는 못 이루더라도, 풍년을 기뻐하는 노래(격양가)를 부르며 평화롭게 늙어가겠다는 다짐으로 마무리됩니다. 이는 안분지족과 유교적 이상향의 조화를 의미합니다.

3. 심층 탐구: <농부사>의 문학사적 의의

이 작품을 단순한 '농사 권장가'로만 보아서는 안 됩니다. 2025년 10월 모의고사 출제 경향을 볼 때, 다음과 같은 복합적인 층위를 이해해야 합니다.

  1. 현실 인식과 가치관의 조화: 화자는 사대부로서 '글 읽기(학문)'를 놓지 않으면서도, '농사'라는 생산 활동을 생존과 도덕의 필수 조건으로 격상시켰습니다. 이는 조선 후기 실학사상의 영향이나, 관념에만 치우친 성리학적 태도에 대한 반성적 인식이 깔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경제적 토대와 도덕의 상관관계: 앞서 언급한 '항산'과 '선심'의 관계 설정은 매우 냉철합니다. 경제적 안정 없이 도덕적 삶을 강요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통찰력은 현대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3. 설득의 논리 구조:
    • 천명(天命): 농사는 하늘이 정한 것이다.
    • 실리(實利): 금은보화보다 곡식이 생존에 직결된다.
    • 권위(權威): 옛 성현들도 농사를 지었다.
    • 윤리(倫理): 농사를 통해 효와 제사를 실천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근거를 통해 청자를 설득하는 논리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4. 총평 및 학습 가이드

김기홍의 <농부사>는 농업을 천시하지 않고 오히려 성현의 도를 실천하는 과정으로 파악한 작품입니다. 학생들은 이 작품을 공부할 때 1) 화자가 농사를 중시하는 구체적인 근거들, 2) 대조, 설의, 인용 등 다양한 표현상의 특징, 3) 작품에 드러난 유교적 가치관(충효, 안분지족)을 중심으로 정리해야 합니다.

 

특히 모의고사나 내신 시험에서는 '항산'과 '선심'의 인과관계, '성인'과 '우부'의 대조적 의미, 그리고 '공명'과 '격양가'의 태도 차이를 묻는 문항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꼼꼼한 원문 해석이 필수적입니다.

 

농업이 단순한 산업을 넘어 인간 삶의 근본임을 노래한 이 가사는, 현대 사회에서 노동의 가치와 직업의식을 되돌아보게 하는 의미 있는 텍스트입니다.


[참고 자료]

  • 2025년 10월 고1 전국연합학력평가 국어 영역 문제지 및 해설지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농부사 항목)

교사로서의 조언

국어 학습에서 고전시가는 낯선 어휘 때문에 체감 난이도가 높은 영역입니다. 하지만 <농부사>처럼 주제가 명확하고 논리 전개가 뚜렷한 작품은 문맥을 통해 시어의 의미를 유추하는 훈련을 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농사=힘듦'이라는 도식보다는, 화자가 왜 농사를 '하늘의 뜻'이자 '성인의 길'과 연결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작품을 이해하는 열쇠입니다.

 

해제

‘농부사’는 사민(四民) 중 농업의 중요성과 그에 종사하는 삶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농사가 인간 생존의 근본이자 도덕적 삶의 실천을 위한 전제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중국의 성현들까지 농사를 중시했음을 근거로 들며 그 중요성을 강조한다. 낮에는 농사짓고 밤에는 글을 읽는 ‘주경야독(晝耕夜讀)’의 삶을 제시하며, 세속적인 공명(功名)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유교적 덕목을 실천하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을 이상적인 삶으로 그리고 있다.

 

김기홍-농부사-해설-1
김기홍-농부사-해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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