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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수능특강 김승옥 서울 1964년 겨울 줄거리 해석 해설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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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EBS 수능특강에 수록된 김승옥 작가의 '서울 1964년 겨울'에 대해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변화하는 사회와 사람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지요. 이 작품의 제목이 곧 이 작품의 시간적, 공간적 배경이 되는데요. 1964년 겨울의 서울은 현대인의 고립과 단절, 그리고 타인에 대한 무기심, 이해타산적이고 이기적인 모습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시간적, 공간적 배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농경사회에서는 서로 간의 협동과 협력이 중요하고, 또 그러다 보니 서로 간에 관심도 많고 정도 많았지요. 농사라는 산업 자체가 노동 집약적이다 보니 서로 도와가며 상부상조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도시는 다릅니다. 자신의 일을 자기 스스로 하면 됩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 없지요. 그리고 직업과 노동 시간, 그리고 생활양식 등 모든 것이 다양화되고 또 서로 너무나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현대사회는 다른 사람의 관심도 필요 없고, 관심을 줄 필요도 없지요. 또 도움받을 필요도 없고요. 그러다 보니 개인주의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옆집에 있는 사람들이 누군지도 잘 모르지요. 사실 도시에서 태어나서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는 저는 이러한 모습들이 생소하다거나 딱히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너무 지나쳐 사람이 사람다운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은 문제가 되지요. 사람이 사람답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배려와 관심은 필요하니까요. 그런데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도시화에 따른 개인주의가 극단적으로 드러나는 인물들이 등장하지요. 아니 개인주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이기적인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서 이 사회의 문제를 형상화하고 있지요. 그럼 제가 왜 이 작품의 내용을 이렇게 이야기하는지 함께 작품을 살펴보며 알아보도록 하지요.

 

김승옥의 현대소설 '서울 1964년 겨울' 해석과 해설

그럼 본격적으로 김승옥 작가의 현대소설 작품인 '서울 1964년 겨울'에 대한 해석과 해설을 하겠습니다. 참 이 작품은 교과서에도 많이 수록되어 있고, 입시 문학에서 많이 등장하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이 잘 아는 작품이기도 하고, 자료도 많습니다. 따라서 내신 시험에 나올 가능성이 높고, 또 문제 자체도 심도 깊게 나올 가능성이 높으니 열심히 공부하셔야 합니다.

 

그럼 작품 얘기를 할게요. 이 작품의 배경은 겨울입니다. 아무래도 겨울이라는 계절은 삭막하고 춥고 힘든 계절이지요. 이러한 계절을 시간적 배경으로 설정하여 작품의 우울하고 부정적인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형성하지요. 이렇게 춥고 우울한 겨울밤에 도시화가 극단적으로 드러나는 장소인 서울에서 '나'와 '안'이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시시껄렁한 이야기들을 나누지요. '파리를 사랑하십니까?' 뭐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여기서 파리는 프랑스에 있는 파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짜증 나게 하는 날아다니는 벌레 '파리'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런 무의미한 대화들이 계속되는데, 이러한 대화들을 통해서 타인에 대한 관심이 없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현대인의 모습을 나타냅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질문과 대답을 통해서 진실한 인간관계가 결여되어 있음을 보여주지요.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어떤 '사내'가 밤을 함께 보내자는 말을 합니다. 이 작품의 등장인물은 실명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나', '안', '사내' 이런 식으로 부르지요. 이러한 인물의 익명성을 통해서 작품은 현대의 삶의 방식인 개인주의와 의사소통의 단절, 개성의 상실 등을 부각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 있는 장치인 것이지요. '사내'는 '나'와 '안'에게 계속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합니다. 사실 '나'와 '안'은 사내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지 않지요. 왜냐하면 '사내'의 이야기를 들으면 피곤할 것 같으니까요. 타인에게 극단적으로 관심이 없는 모습을 보입니다. 등장인물들이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적이며 이해타산적이다라는 이야기는 웬만하면 좀 줄일게요. 계속 그런 모습만 보이니까요. 제가 말씀을 안 드려도 이 작품의 등장인물들은 당연히 그렇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럼에도 사내는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자신의 돈을 써가면서요. 사내의 사연은 이렇습니다. 사내의 아내가 죽었는데 그 사내도 아내에 대해서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아내의 고향과 친정 식구들도 아무도 알지 못했지요. 그리고 가난했습니다. 그래서 사내는 제대로 된 아내의 장례를 치러주지 못하고 병원에 아내의 시체를 팝니다. 지금이야 이런 일이 있을 수 없지만, 예전에는 병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서 해부용 시체를 돈을 주고 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내'는 아내의 시체를 병원에 팔았다는 사실에 너무나 고통스러워하고 슬퍼합니다. 심지어 의사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해부 실습을 할 것을 상상하기까지 하지요. 그래서 사내는 아내의 시체를 팔고 받은 돈을 가지고 있고 싶지 않았고, 또 죄의식과 슬픔에 견딜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고, 죄의식을 떨치기 위해 그 돈도 써버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우연히 '나'와 '안'이 눈에 띄었던 것이고요. 이 정도 상황이면 누구라도 '사내'를 위로하고 배려할 만도 한데, '나'와 '안'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지 않았지요. 사내와 헤어지고 싶었으나, 사내는 계속 함께 있어 달라고 호소합니다. 그래서 같이 있지요. 그렇게 목적지가 명확하지 않은 이 세 명은 여기저기 다니다가 불구경을 합니다. 그리고 '사내'는 돈을 불속에 던져버립니다. 돈까지 없는 사내와 이기적인 '나'와 '안'이 함께 다닐 이유가 없지요. 그렇지만 사내는 다시 한번 함께 있어 달라고 호소를 하고 이 세 명은 여관을 갑니다. 거기에서도 '사내'는 혼자 있기 싫다면서 함께 있자고 합니다. 누가 봐도 불안한 심리 상태인 '사내'를 혼자두면 안 되는 상황이지요. 하지만 '안'은 단호하게 거절을 하지요. 숙박부에 거짓으로 신상 명세를 쓰고 '벽'으로 나눠진 각자의 방으로 들어갑니다. 여기서 '벽'은 현대 사회의 인간관계 단절을 의미합니다. 간절하게 공감과 이해, 그리고 위로가 필요한 대상인 '사내'의 관계를 거부한 것입니다. '거짓 신상 명세'는 익명성을 의미하고요. 그리고 아침이 됩니다. 사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안'이 사내가 자살한 것을 발견하고, '나'에게 피곤해지기 전에 빨리 나가자고 말을 합니다. 이토록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자신이 귀찮아지는 것을 피하는 것이 더 중요한 극단적으로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지요. 여기서 더 충격적인 것은 '안'은 사내가 극단적인 결정을 할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안'은 사내와 함께 있지 않고, 방을 따로 잡았던 것이지요.

 

작품에서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나'와 '안'은 어느 정도의 죄의식을 느낀 것으로 표현하고는 있습니다. '나'는 방 안에서 개미가 자신의 발을 잡은 것처럼 느끼는 부분이라든지, '안'이 "우리는 분명히 스물다섯 살짜리죠?" / "우리가 너무 늙어 버린 것 같지 않습니까?"라는 말을 하며 생각에 잠기는 장면을 통해서 너무나도 무감각한 자신의 모습에 놀라고 무엇인가를 성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요.

 

이 작품은 너무나도 개인적이고, 이기적이며, 계산적이고, 무관심한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통해서 현대인의 삶의 모습을 비판하고 또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로에 대한 무관심은 사실 자신의 고독과 소외감으로 이어지는 것이니까요. 현대인들의 지나치게 개인주의적인 모습을 비판하면서도, 이로 인한 현대인들의 고독과 소외감에 대한 안타까움이라는 메시지도 전달하고 있습니다.      

 

 

* 편집과 수정이 가능한 파일 형태(HWP)의 EBS 수능특강 및 수능완성 문학 해설 자료가 필요하시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연회원제 카페로 지난 수능특강과 수능완성 자료부터 현재의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에 수록된 모든 문학 작품에 대한 해설을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현재 문제는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여력이 되지 않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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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및 핵심 정리

갈래: 단편 소설

성격: 현실 고발적, 사실적

배경: 1964년 어느 겨울밤, 서울 거리

시점: 1인칭 주인공 시점

주제: 산업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고독과 소외감

 

특징:

1. 상징과 암시적 상황을 이용하여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함.

2. 현대인의 소외과 고독감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시간적, 공간적 배경을 설정하여 형상화함.

3. 인물의 실명을 밝히지 않아 현대인의 익명성과 단절감을 드러냄.

4. 무의미한 대화를 되풀이하여 인간관계가 단절된 현대 사회를 나타냄.

 

구성: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의 5단 구성

1. 발단: ‘나’와 ‘안’이 선술집에서 만나 무의미한 대화를 나눔.

2. 전개: 낯선 ‘사내’가 오늘 아내가 죽었다고 하면서 함께하기를 부탁함.

3. 위기: 화재 현장에서 ‘사내’는 아내의 시체를 판 돈을 던져 버림.

4. 절정: 여관에서 세 사람이 각기 다른 방에 투숙함.

5. 결말: ‘사내’가 자살을 하고 ‘나’와 ‘안’은 여관을 나선 뒤 헤어짐.

 

인물 분석:

나: 스물다섯 살의 구청 병사계 직원. 육사 시험에 실패하고 실의에 빠졌던 기억이 있음.

안: 스물다섯 살의 대학원생. 부잣집 출신으로 냉소적이고 비정한 모습을 보여 줌.

사내: 서른대여섯 살의 서적 외판원. 매우 가난하며 아내를 떠나보낸 죄책감에 시달려 자살함

 

전체 줄거리

'나'는 '안'이라는 대학원생을 우연히 포장마차에서 만나 의미 없는 대화를 나누며 술을 마신다. 그런 둘에게 낯선 사내가 다가와 함께하기를 부탁하는데, 사내는 오늘 아내가 죽어 아내의 시체를 병원에 팔았다고 한다. 그는 아내를 사랑하지만 아내에 대해 아는 것은 거의 없다. 세 사람은 소방차를 따라가 불구경을 하는데, 사내는 아내의 시체를 팔고 받은 돈을 불 속으로 던지고 '나'와 안에게 오늘 밤 같이 있어 달라고 부탁한다. 세 사람은 여관으로 가고, 안의 제안으로 각자의 방에 들어가 밤을 보낸다. 다음 날 아침, 사내가 자살한 것을 확인한 안은 '나'를 깨우고 두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알기 전에 여관을 나와서 헤어진다.

 

해제

이 작품은 196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일면식도 없던 세 남자가 우연히 만나 하룻밤을 보내면서 벌어지는 일을 서술하고 있다. 이들은 피상적이고 단절된 인간관계, 고독과 소외 등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특징을 형상화하고 있다. 아울러 1964년의 정치적 상황과 관련하여 당대 지식인들의 무력감과 시대 현실에 대한 회의가 드러나 있다. 이 작품은 이러한 주제 의식 외에도 도시와 도시인을 바라보는 ‘나’의 감각적인 시선과 문체 또한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다.

 

* 해설 이미지에 있는 회색 음영은 원래 해설이 있는 부분이나 모자이크 처리를 한 것입니다.

(카페 정회원에게는 제공됩니다.) 

 

김승옥-서울-1964년-겨울-해설-1
김승옥-서울-1964년-겨울-해설-1

 

김승옥-서울-1964년-겨울-해설-2
김승옥-서울-1964년-겨울-해설-2

 

김승옥-서울-1964년-겨울-해설-3
김승옥-서울-1964년-겨울-해설-3

 

김승옥-서울-1964년-겨울-해설-4
김승옥-서울-1964년-겨울-해설-4

 

인물의 익명성이 지닌 의미

이 작품에 등장하는 세 사람은 도시에서 우연히 만난 개인화된 존재로, 특별한 이름 없이 '나', '사내', '안'과 같이 익명화되어 있다. 이는 이들 사이에 의미 있는 의사소통은 불가능함을 드러내며,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삶의 방식인 개인주의, 인간 소외, 개성의 상실 등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서울 1964년 겨울' 제목의 의미

· 서울(공간적 배경): 많은 사람 속에서 오히려 소외감을 느끼는 개인화, 익명화된 도시

·  1964년(시대적 배경): 정치적, 사회적으로 혼란한 시기

·  겨울(계절적 배경): 혹독하고 차가운 이미지

→ 우울하고 단절된 인간 관계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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