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EBS 수능특강에 수록된 김원일의 '도요새에 관한 명상'을 설명하겠습니다.
김원일 작가는 '어둠의 혼', '마당 깊은 집', '연' 등 유명한 작품을 많이 쓰신 분이죠.
그런데 김원일 작가의 인지도에 비해서는 생각보다 교과서에 작품이 많이 수록되지는 않았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제 기억으로 모의고사에서는 작품들이 자주 출제되는 것 같고요.
평가원 9월 모의고사에는 2011학년도에 '잠시 눕는 풀'이 출제되었으며, 2015학년도에는 '도요새에 관한 명상'이 출제되었지요.
꼭 이번 수능이 아니더라도 조만간에 김원일의 작품은 수능에 출제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잘 챙겨두셨으면 좋겠습니다.
편집과 수정이 가능한 파일 형태의 2023년 EBS 수능특강 및 수능완성 해설 자료가 필요하시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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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분석하는 선생, 문분선
도요새에 관한 명상, 도요새를 통해 시대의 아픔을 말하다.
김원일의 '도요새에 관한 명상'은 도요새라는 소재를 통해서 시대의 변화에 따른 세대별로 다른 삶의 방식과 아픔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먼저 '도요새’의 의미부터 말씀을 드리고 글을 진행할게요.
도요새는 아버지에게는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소재이며, 병국에게는 자유와 이상을 의미합니다.
병식에게는 도요새가 단순히 돈벌이의 수단일 뿐이지요.
이렇게 같은 대상에 대해서 인물마다 생각하고 대하는 방식이 다 다릅니다.
그만큼 살아온 삶이 다르고, 또 경험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다는 것이죠.
이 작품은 이렇게 세대별로 겪게 되는 사회적 문제점들을 포괄하여 드러내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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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을 드릴게요.
작품의 주요 인물은 서술자인 '나(병국)', '아버지', '병식'입니다.
아버지는 6·25 때 월남한 인물로 고향을 그리워하고 북한에 두고 온 약혼자를 그리워하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철새가 도래할 때면 새를 보고 고향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며 행복함을 느끼는 사람이지요.
즉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그리고 도요새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의미하지요.
이 작품의 서술자인 병국은 명문대 출신의 수재이나 학생 운동을 하다가 퇴학을 당하지요.
그 뒤 병국은 고향으로 돌아와 환경 운동에 전념을 합니다.
즉, 도요새는 자유와 이상이자, 소중한 생명을 지닌 지켜야 할 존재를 상징합니다.
동생인 병식은 재수생으로 용돈을 벌기 위해서 먹이에 약을 타서 새들을 죽이고 그 시체를 박제사에게 돈을 받고 파는 일을 합니다.
즉 병식에게 도요새는 돈벌이에 불과하며 생명에 대한 존중 없이 물질적 가치만을 중요시 여기는 인물입니다.
병국이는 서울 명문대에 다니다가 독재 정권에 대항하는 학생 운동을 하다가 제적을 당하고 고향으로 내려옵니다.
그리고 방황을 하다가 새에 관심을 갖고 수질 오염에 대한 조사를 하며, 환경 운동에 투신을 하지요.
이러한 상황에서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며 실향민의 고통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에 대해서 듣게 되지요.
그러던 중에 새가 집단으로 죽는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을 조사하면서 자신의 동생인 병식이 그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그리고 병국은 병식에게 찾아가 새를 독살했냐고 물어보고, 병식은 순순히 자신이 새를 죽였다고 실토하면서 그것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을 하지요.
이렇게 이 작품은 세대별로 또 인물별로 서로 다른 생각과 행동들을 드러내지요.
이것은 역사의 흐름에 따라 세대별로 겪은 사회적 변화와 시대적 모순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과 또 그러한 변화에 인물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병국의 아버지는 한국전쟁으로 인해 고향을 잃고 월남한 인물입니다.
역사적으로 큰 사건으로 인해서 현재에 충실하지 못하고 고향을 그리워하며 살아가지요.
병국의 어머니는 억척스럽고 생활력이 강한 인물로 현실에 충실하게 살아가지 못하는 아버지를 못마땅하게 여기고요.
병국은 개발화에 따른 환경 파괴를 비판하며 환경운동을 하는 인물이지요.
병식은 새를 팔며 용돈을 벌며, 환경오염이나 생테계 파괴 따위에는 관심이 없는 인물입니다.
이렇게 역사의 흐름과 사회적 모순은 개인의 삶을 바꾸어 놓고, 또 이렇게 바뀐 개인의 삶에서도 상황에 순응하거나 저항하거나, 또 지금의 삶에 집중을 하거나 못하거나 하는 인물들의 삶의 양상에 따라서 개인들의 삶은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작품은 이렇게 시대의 변화와 그에 따른 개인들의 삶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시대에 대한 비판 의식과 더불어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서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생각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려해주고 있는 작품입니다.
김원일의 도요새에 관한 명상의 특징을 설명드릴게요.
우선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공간이 변화하는 모습을 묘사합니다.
작품 속에서 '웅포리'의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표현하죠.
이것을 통해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었던 '웅포리'가 산업화, 도시화로 인해서 어떻게 바뀌는지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렇게 변화되는 모습을 통해서 세상의 변화와 사람들의 삶의 변화를 압축해서 보여주고 있죠.
또 인물의 내면이 특정 소재에 투영되어 나타납니다.
도요새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도요새라는 특정 소재에 인물들이 소망하는 것, 생각하는 것이 담겨서 나타나지요.
또 앞서 설명을 드렸는데 가치과의 차이에 따른 인물 간의 갈등이 두드러지지요.
김원일, 도요새에 관한 명상 작품 상세 설명
김원일, 도요새에 관한 명상 핵심 정리
갈래: 중편 소설, 환경 소설
제재: 동진강 하구의 새 떼를 둘러싼 갈등
성격: 사실적, 비판적
주제: 부조리한 시대 상황으로 인해 훼손된 인간의 삶과 그 극복에 대한 소망
특징:
· 대화를 통해 인물이 겪은 내력을 제시함
· 시간의 흐름에 따른 공간의 변화가 묘사됨
· 인물의 내면이 특정 소재에 투영되어 나타남
· 가치관의 차이에 따른 인물 간의 갈등이 드러남
· 서술자의 교체를 통해 사건을 입체적으로 구성함(작품 전체)
김원일, 도요새에 관한 명상 전체 줄거리
재수생인 병식은 동진강 하구에서 밀렵한 새를 박제사에게 넘기고, 번 돈을 유흥비로 쓴다.
그리고 한때 촉망받는 수재였으나 학생 운동을 하다가 대학에서 제적되어 낙향해 온 병국을 보며 실망한다.
낙향한 병국은 자신을 따뜻하게 맞아 준 아버지에게 아버지가 품고 살아온 상처의 원인을 듣는다.
또 동진강 하구에서 자취를 감춘 도요새를 찾아 헤매면서 인근의 수질 오염 문제에 관심을 쏟는다.
한편 아버지는 이북 출신 실향민으로 철새가 도래할 무렵이면 갯벌에 나가 새를 보며 고향에 두고 온 가족을 추억하는데, 아내는 그런 남편의 무기력한 모습을 못마땅하게 여긴다.
아버지는 해안 통제 구역에 들어갔다는 이유로 군 당국에 붙잡힌 병국을 데리고 오면서, 병식이 새 떼를 독살했을 것이라는 말을 병국에게 듣는다.
병국은 병식을 찾아가 잘못을 추궁하려다가 병식과 격렬하게 다툰다.
이후 술집에 갔다가 바깥에서 아버지가 친구와 대화를 나누며 통일을 염원하는 말을 듣고는 자신의 말이 아버지에게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여 발걸음을 돌린다.
그리고 바다를 응시하다가 도요새가 날아오르는 환상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