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우 작가의 현대시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다양한 교과서에 많이 수록된 작품으로 내신에서 중요한 작품이죠.
아무래도 너무 유명하다 보니 수능 시험에서는 출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내신 시험 대비를 하실 때는 세부적인 내용까지 꼼꼼하게 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선생님들께서 가지고 계신 자료들이 많아서 이것을 응용해서 어려운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편집과 수정이 가능한 문서 파일 형태의 EBS 수능특강 해설 자료가 필요하시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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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우의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자유를 억압하는 현실에 대한 비판과 떠나고 싶은 소망
오늘 해설할 문학 작품은 황지우 시인의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입니다. 제목의 느낌이 어떠신가요? 별로 긍정적인 느낌이 아니지요? 맞습니다. 부정적 현실에 대한 비판적 작품입니다.
여러분은 '새' 하면 어떤 이미지를 생각하시나요?
'날개가 있으니 자유롭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그렇습니다.
그럼 자유로운 새들이 세상을 뜨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작품을 통해서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의 시작은 애국가 경청입니다.
요즘은 상상도 못 할 일이지만, 저도 겪어보지는 못했지만 예전에는 극장에서도 영화가 상영되기 전에 애국가가 나왔다고 합니다.
애국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당연하고 꼭 가져야 하는 마음이지만, 그것을 강제하는 것은 달리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이지요.
문제는 사회가 좋은 것을 어떤 의도를 가지고 제멋대로 강요하는 것이지요.
독재 시절, 나라의 안보와 국가 발전이라는 명분을 통해서 애국심을 강요하고, 이것을 국민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명분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국민들의 희생은 자신들의 정권 유지와 이권을 위해 이기적으로 사용했고요.
이 작품은 이러했던 현실을 비판한 시입니다.
화자는 애국가에 나오는 새들처럼 부정적인 현실을 벗어나고 싶어 하지요.
그러나 애국가는 끝나고, 자리에 앉게 됩니다.
그것도 주저앉지요.
이것은 현실에 순응할 수밖에 없던 상황에 대한 좌절감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유라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서 정말 소중한 것으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과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는 역지사지가 안 되는 이기적인 인간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어떻게 자신들의 이기심을 위해서 다른 사람의 희생을 강요할 수 있는 것일까요?
어떻게 자신들만이 옳다고 확신할 수 있는 것일까요?
좀 더 자유로운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황지우,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핵심 정리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현실 비판적, 풍자적, 냉소적.
화자: 영화를 보러 와 강제로 애국가를 경청하는 사람.
주제: 억압적인 현실에 대한 좌절감과 자유로운 삶에 대한 소망.
특징:
1. 대조적인 상황 설정(새 ↔ 우리)으로 암울한 현실을 상징적으로 형상화.
2. 반어적 표현을 통해 부정적 현실 상황을 드러냄.
구성:
1~2행: 영화관에서 애국가를 경청함.
3~10행: 자유롭게 날아오르는 새들의 모습.
11~16행: 이 세상 밖으로 날아가는 것에 대한 상상
17~20행: 억압된 현실로 인한 좌절과 무력감.
황지우,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상세 설명
해설 이미지를 마우스로 클릭하시면 잘 보입니다.
시대적 배경
이 시가 쓰인 1980년대는 광주 민주화 운동 이후 군사 정권의 폭압적인 정치 속에서 갈등과 정치적 억압을 겪어야 하는 시기였다. 당시에는 모든 것이 획일화되었고, 극장에 가서는 애국가를 경청해야 하는 등 조국애를 강요받았다. 이 시는 이러한 암울하고 억압적인 시대적 배경을 반영하고 있다. 이 시에서 '삼천리 화려 강산'은 더 이상 아름답지 않은 조국, 억압적인 현실 상황에 대한 반어적 표현이고, '일렬 이 열 삼 열 횡대'는 줄을 맞춰 날아가는 새의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획일화를 강요하는 현실의 모습이며, '이 세상 밖;은 어두운 현실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화자가 소망하는 이상 세계이다.
냉소적 어조의 효과
이 시의 화자는 극장에서 애국가를 경청하면서 국민들을 지배하기 위한 이데올로기의 허위적인 모습을 생각하게 된다. 그는 이러한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낄낄대면서'라든지, '깔쭉대면서'처럼 냉소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시어들은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정경에 대해 비판적인 역할을 한다. 애국가는 '우리의 현실은 아름답고 평화로우므로, 현실에 순응하면서 지내기'를 암묵적으로 강요한다. 화자는 이러한 암묵적 강요에 대한 비판을 냉소적인 어조를 통해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애국가의 역할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 배경 화면은 평화로운 정경이지만 우리의 현실 상황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는 데에서 화자는 아이러니를 느낀다. 즉,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의 화면 속 풍경은 실제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이상화된 공간인 것이다. 따라서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의 서정적이고 화려한 영상은 꾸며낸 현실이고, 어리석은 국민들을 지배하기 위한 우민화 정책에 의해 교묘하게 포장된 것임을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